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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권투시합의 링이 아니다.

행복한 종로 만들기 | 2011/02/21 16:47 | Posted by 종로사과나무
 

“걷고 싶은 종로거리 ”를 만들자.


역사적으로 서울의 대표 거리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로의 모습은 여전히 실망스럽다. 낡은 건물에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붙어 있는 광고 간판. 시민들이 즐겁게 걸어야 할 보도도 노점상이나 각종 시설물이 점령했다. 서울시는 이런 종로 거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최근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고는 하나 아직 가시화 된 것이 없다.

어지러운 간판들과 돌출물들. 남들보다 더 튀려고만 하다 보니 색상이나 형태의 조화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건물의 3층 이하에는 가로 형태의 간판을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간판들이 무질서하게 나붙어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주범 노릇을 하고 있다. 이 법령의 손질이 요구된다. 또한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는 분전함, 공중전화 부스, 각종 안내표지판, 가로등, 버스   승차대, 가로 판매점, 휴지통, 지하철 출입구 등의 디자인을 새로 마련하고 정비하여 종로인 뿐만 아니라 서울의 모든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거리가 되어야겠다.



종로구는 권투시합의 링이 아니다.


조선 건국이래 육백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였던 종로구가, 지난 20여년 동안 행해진 강남 편중 발전으로 인하여 이미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주변지역으로 소외되어 있다.  서울이 강남 서초민국이 되어가고 서울의 중심이 강남 서초 송파로 옮겨가는 일련의 변화 속에서 종로의 정치인 이라면 옛 영화를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필요하다.

5대 신도시 건설 이라는 잘못된 도시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강남북 불균형 성장에 따른 사회 경제적 갈등은 결국 재산세 파동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대로 자기 땅을 지키며 묵묵히 살아온 대다수 종로 구민들은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불균등 발전이 지속되고 강남북 아파트 가격이 세배이상 차이가 나고 강남북이 정서마저 다를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는 이 때, 종로가 또다시 큰 정치인 들의 싸움판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지역 종로구민이 더 이상 ‘한판 붇는’링의 구경꾼이 되어서는 종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까지 종로에서 당선된 큰 정치인들은 과연 종로에 해준 것이 무엇인가?

종로가 다시 한국 역사의 중심에 서서 제 역할과 위상을 찾을 일이 시급한 이 때 종로구는 큰 정치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종로를 위해 개미처럼 일하는 일꾼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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