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근태 대장님을 뵙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김근태 대장님!
지난 30일 저녁 김근태 대장님이 계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다녀온 후, 저는 2007년 청평에서 대장님께서 직접 주신 특보 명함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그날 전 대장님께서 누우신 모습이 너무 괴로워서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의 큰 별이신 대장님께서 걸어온 길은 우리 민주주의의 자랑스러운 역사였습니다. 대장님께서 마지막에 가리키셨던 하늘은 바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희망찬 미래였습니다.
대장님의 몸은 비록 먼 곳으로 떠났지만,
이 땅에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몸을 바쳐 헌신해 오신
대장님의 고귀한 정신은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며,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기를 다짐했던
대장님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과 중산층이 주인이 되는 나라,
1% 재벌과 특권층이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라, 99%가 주인이 되는 나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제게 “강지원은 촌스럽다. 후덕한 웃음이 그렇고, 둥글둥글 넉넉한 인상이 그래.
종로 사람이 종로에서 큰 일 할 날이 곧 올 거야.” 하셨던 그 말씀 떠올라
다시금 눈물이 납니다.
대장님께서 걸어오신 길, 지니신 높은 뜻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뜻은 높게 세우되 몸을 낮추어, 이 나라와, 제가 태어난 종로를 위해
올은 길을 찾겠습니다.
오로지 권력만을 쫒는 자에게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김근태 대장님! 사랑합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www.jongroforum.com
늦봄 故 문익환 목사님 18주기 추도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