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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故 김우수님을 뵙고 왔습니다.

분류없음 | 2011/09/30 14:49 | Posted by 종로사과나무

 

비오는 날 故 김우수님을 뵙고 왔습니다.


 하늘도 슬픈지 가을비가 내리던 어제 아침, 대림동 서울복지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저처럼 생전에 TV에서만 잠시 접하고, 故 김우수님을 잘 알지 못했던 조문객들이 많았습니다. 영정 사진 속 중국집 배달부 故 김우수님은 아이처럼 웃고 있었지만 많은 조문객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했습니다. 입구 벽에는 그 분이 몇 만원씩 쪼개 희망을 줬던 아이들이 보낸 감사 편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가신님은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며 방황하다 징역도 살았습니다. 삶을 자포자기했던 님은 감방 안에서 어린이재단에서 발간한 잡지 '사과나무'를 읽고 인생을 새로 살기로 결심하고 천사의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 분의 마지막 몇 년은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삶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했던 그 분의 삶은 빛나고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신님을 찾아와 슬픔을 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희망을 보았습니다. 故 김우수님의 아이들을 향한 아름다운 사랑에 한없는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이웃인 듯한 어떤 아저씨의 말씀이 귓가에 들려옵니다.

"TV를 볼 때면 남에게 피해를 줄까 봐 볼륨을 최대한 줄여서 보던 사람입니다."

부디 좋은 하늘나라로 가셔서 행복하소서.

                                   

                                               종로사과나무 강지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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